에스프레소 머신은 다른 커피 추출 방법보다 매우 번거롭고 지출도 크다. 기기 자체의 비싼 가격, 레벨링 툴과 저그 및 넉박스 등 보조 장비의 추가 지출과 머신의 유지 비용, 전기세와 물세, 원두마다 달라지는 세팅으로 인한 원두의 손실 등 시간과 돈의 지출이 불가피하다. 아무리 카페보다 커피값이 덜 든다고 해도, 비효율적인 과정이라는 것은 분명하다. 때문에 정말 에스프레소를 샷째로 마시는 것과 커피를 내리는 과정 그 자체를 사랑하거나, 시간과 돈에 여유가 있어 매일 머신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그냥 카페가서 사 먹는 것이 이득이다. 따라서 만약 당신이 돈과 시간이 그다지 많은 상황이 아니면서 에스프레소를 샷째로 마시고 싶다면 일단 컴프레소를 비롯한 휴대용 에스프레소 메이커로 시도해 보고, 이런 과정을 계속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그때 머신을 구매해도 늦지 않다. 에스프레소 자체보다는 대충 마실 아메리카노 내지는 라떼 배리에이션 커피를 원한다면 캡슐 커피나 전자동 머신으로 시작해도 적당히 만족할 수준은 된다.